수성구 두산동에 지역문화거점시설로 자리잡은 들안마을학교 계획은 크게 2가지로 그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첫째로, 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여 우리의 삭막한 도심주거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주어진 조건 속 최대의 면적을 차지하기 위해 충돌하는 다가구주택의 군집 속에 둘러쌓이게 되었다. 이러한 이기적 사고들의 충돌로 인해 사라진 장소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발걸음, 어찌보면 지역환경을 위하여 가장 근본적이지만 여러 이해관계속에서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그 시도를 열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것이다.
둘째로는, 수성구의 도시재생은 개발단위로서의 단지재생이 아닌 자발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으로서, 기존의 것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삶과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이다. 이는 지자체와 총괄건축가, 그리고 그들과 협력하는 다양한 전문집단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시 내에서의 삶은 그 지역의 고유한 장소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이해하고 이곳만의 유일하고 소중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자체적인 노력은 앞으로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을 믿는다.